난생처음, 줌(ZOOM) 강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인터넷 강연 진행 방법, 강의록 만드는 방법, 떨지 않고 발표 하기

저의 소개 페이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료 모임, 전자책, 외부 의뢰 등으로 얼굴을 보이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아직 직장인이라는 신분도 있고 남들 앞에서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이러한 수익화를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의 소개로 평생 교육원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일단 수락을 했습니다. 블로그 브랜딩, 전자책, 유료 모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강의를 맡았습니다.

강의 주제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자료는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zoom을 통해서 온라인 강의를 해본 적이 없어서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관련 책 하나, 인터넷 강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면서 이론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숙지했습니다. 근데 정말 중요한 것은 실제로 강의할 때, 떨지 않고 나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제가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았을 때, 남들 앞에서 제대로 발표를 해본 적이 없거든요.

강의는 1 대 다수로 진행하기 때문에 많이 떨리겠죠. 그래도 1:1로 다른 사람들 이랑 얘기하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하고, 1:1 무료 상담을 8월 1달 동안 했습니다. 평일 퇴근 후, 주말에 되는 시간을 모두 잡아서 20명 정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말주변도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관련된 경험은 많이 가지고 있어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릴 수 있어서 말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많이 얘기하다 보니, 점점 자연스럽게 말하게 되었습니다.

계속 상담하면서 이분들에게 필요한 게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알았습니다. 여러 분야의 분들과 얘기하니 다양한 아이디어도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상담을 하지 않았더라면 전혀 만나볼지 못한 대단한 분들도 몇 분 계셨습니다.

상담을 통해 그래도 1:1 대화에 대해서는 적응을 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내가 만들어가면 좋을지 힌트도 많이 얻었습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강의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PPT를 만들지 않고, 강의록을 만드는 이유는 이렇게 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주제를 단락으로 나눠서 쭉 쓰고, 세부 내용을 적었습니다.

Transno 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강의록을 만들었습니다. PC나 모바일 연동 가능하고, 쉽게 쓸 수 있고, 아웃라인 방식이 좋아서 쓰고 있습니다. 실제 발표 때, 스마트폰에 강의록을 보이게 해서 중간 중간 잘 참고했습니다.

기: 처음 시작은 강의 주제와 관련된 쉬운 질문으로 시작해서 긴장감을 풀고, 어떤 목적으로 청중이 왔는지 파악합니다.

승: 기에 대한 답을 제시하면서 강의 내용을 전달하고, 결론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만 합니다. 중요한 내용이나 분량이 많은 내용은 마지막에 배치합니다.

전: 사고의 전환, 결론 앞에서 위치하며 결론을 진부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청중의 마음에 의심을 해결해 주는 부분을 반전에 넣어 봅시다.

결: 공감, 마무리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청중에게 강연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하며 마무리한다.

이론적으로 이렇습니다만 처음 강의하는 입장에서 모든 내용을 적용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기 질문은 던지기, 승에 방법에 대해 적고, 전에 수익 외에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얘기하면서, 결론에서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PPT는 시중에 템플릿 중에 맘에 드는 것 하나 골라서 만들었습니다. PPT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이론도 배우기는 했는데, 시간도 없고, 처음 하는 거라서 우선은 강의록에 있는 내용을 키워드 별로 나눠서 만들었습니다.

조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강의 대상이 고령층이 많기 때문에 영어는 자제하고 최대한 쉽게 풀어내고, 중간에 정리를 한 번씩 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PPT까지 다 만들고, 녹음을 하고 듣는데... 생각보다 못 하더라고요. 😢 망했다.... 어떻게 하지. 그래도 좀 더 연습을 해보면서 최선을 다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일단 했습니다.

카메라를 키고, 발표 준비를 하면서 시선이 괜찮은지 점검도 했습니다. 또 중요한 게 강의록을 달달 외워도, 중간 중간 참고해야 하니, 강의록 볼 때 시선이 괜찮은지 살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강의라고 생각하고 임했습니다. 사전 연습 때, 영 별로라서 정말 마지막 강의 이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강의 도우미 분이 저를 소개하고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초반에 간단한 질문 던지고, 조작이 조금 미숙해서 실수하기는 했지만 저를 소개하고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강의록을 앞에 있기 때문에 줄줄 읽었죠. 처음에는 거의 보고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중간이 되니, 1:1 상담 때 많이 얘기했던 부분들이 나와서 그때는 강의록 없이도 자연스럽게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말하면서도 술술 잘 말하는 저를 보고 놀랬습니다.

처음 강의라서 긴장도 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즐겁게 마무리했습니다. 저의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끝.